mirabelle x 0fr. Sé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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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ting Heritage]
고통을 공유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차분히 비가 오고 있노라면, 어느 한쪽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중동에 위치한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의 ‘Shatila 난민 캠프’에서 살고 있는 시리아 여성 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자수’를 통해서 시리아 전쟁으로 인한 그들의 고통과 상실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발화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 자수는 오랜 전통을 지닌 수공예였으며, 일상적인 행위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이 자수가 더 중요한 역할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전쟁이 레바논으로 난민을 유입시켰고, 자수가 수입 창출, 사회 네트워크, 트라우마 치료, 삶의 경험 공유의 수단이 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Sofie Verclyte은 벨기에를 베이스로 두고 있는 연구자이며, 디자인을 공부한 후 갈등과 분리, 법인류학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며 이에 대한 사회적 예술 실천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수가 스토리텔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수 워크샵을 열어 이 연구를 진행하였고, ‘자수’라는 발화 수단을 제공해 줌으로써 시리아 여성 난민들의 침해된 인권에 대한 상태를 세상에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말하는 이와 듣는 이는 건강한 소통의 필요조건입니다. 내일 오후에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16.5 x 23.5 cm
240 Pages
November 2023
English / Arabic
Edition of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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