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belle x 0fr. Sé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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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ounging: A Cookbook]
영화 속 인물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선보이는 소개하는 책은 있었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너무나 소박하고 특이하고, 때로는 지저분하기까지 한 음식들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서적은 새로우실 거라 생각됩니다.
‘미나리’, ‘레이디 버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을 배급한 미국의 영화사 A24에서 출간된 두 번째 요리책으로 책의 첫인상은 빨간 스프링과 대비되는 초록 도마 위 우스꽝스러운 샌드위치가 먼저 보입니다. 미국 영화 속 고등학생이 사용하는 다이어리 같기도 하고, 스파게티와 생크림 파르페를 판매하는 다이닝 식당의 메뉴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음료, 아침 식사, 간식, 샌드위치, 저녁 식사, 디저트로 나누어진 목차는 54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과 영화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션’ 속 Vicodin을 곁들인 구운 감자, ‘캐스트 어웨이’ 속 창으로 잡은 사시미, ‘기생충’ 속 한우 짜파구리, ‘나 홀로 집에’ 속 열두 스쿱 아이스크림 선데까지 The New York Times Cooking에 기고하는 수 리(Sue Li)가 개발한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에서 은유와 상징을 지닌 음식과 웃음을 자아냈던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영화를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음식은 조명, 의상과 같은 큰 역할을 하는 도구입니다. 배우가 음식을 먹는 순간들은 인물을 더욱 인간적이고 현실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특히 그것이 어제 내가 먹던 음식과 비슷하면 효과는 증폭되지요.
화려하고 기발한 레피시는 아니지만, 소개된 요리들을 시도하며 영화 속 인물의 상황을 더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17 x 25.5 cm
128 Pages
ISBN 9781960078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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