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iaparelli & Prada : Impossible Conversations]
Coco Chanel과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여성 패션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Elsa Schiaparelli. 수십년간 패션계 최정상에서 활약하며 ‘Prada’를 하나의 대제국으로 만든 Miuccia Prada.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작품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Schiaparelli & Prada : Impossible Conversations>를 통해서 말입니다.
<Schiaparelli & Prada : Impossible Conversations>는 뉴욕의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열린 두 사람의 전시를 한 권으로 집약한 책입니다.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던 두 디자이너가 서로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두 사람의 작품을 병렬적으로 배치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둘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합니다. 거기서 이 책만의 재미가 발생합니다.
가령 Schiaparelli는 1937년에, Miuccia는 2000년에 공통적으로 입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만든 적이 있는데요. Schiaparelli는 자신의 친구이자 초현실주의 화가였던 Salvador Dali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완성한 것과 달리, Miuccia는 디자이너 Yves Saint Laurent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비슷한 듯 다른 두 사람의 예술관과 작품 배경 등을 <Schiaparelli & Prada : Impossible Conversations>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 이 책은 Hard Chic, Ugly Chic, The Classic Body 등 6가지 스타일을 기준으로 두 사람의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였습니다. 시대와 유행을 초월해 여전히 세련되고 아름다운 두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패션을 향한 장인의 진가가 무엇인지 금세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Schiaparelli와 Prada에 대한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 패션과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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